중국 광주【廣州】의 거리입니다. 날씨가 춥지 않아서 인지 여기는 길거리에 꽃이 한창입니다. 도로마다 가로수가 심어져 있고 일년내내 푸르싱싱합니다. 물론 먼지가 많이 쌓여서인지 겨울되면 약간 흐리게 보입니다. 꽃은 새로 피어나기때문에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북방지역과는 완전히 달리 여기는 봄 날씨 입니다. 여기에 가장 좋은때가 언제냐면 10월 부터 2월 말까지 입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봄에는 너무 춥습니다. 제가 광저우에서 1년정도 근무 했었는데 여름에는 덥기도 하지만 장마기가 되면 비가 쏟아붓는것처럼 쏟아집니다. 천둥 번개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한번은 공장 숙소 바로앞에 번개가 떨어지는 바람에 깜짝 놀랐죠. 그 섬광이 바로 10미터 앞에 떨어졌으니까요. 번개와 함께 천둥소리가 들리는데 어마어마 합니다. 가을이 되면 비로소 기후가 안정이 되는데 10월쯤이면 기온이 서서히 떨어져 낮 기온이 30도 정도 됩니다. 다른곳에서는 더울수 있지만 여름에 해가 뜨면 38도 오후가 되면 40도를 넘어가니 30도 정도는 선선한 편입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쾌적해집니다. 겨울이 되어도 특별히 한파가 내려오지 않은 이상 평균적으로 20도 정도 유지 됩니다. 한겨울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그러나 신기한것은 3월달이 되면 추어진다는것입니다. 한파가 내려오는것은 아니지만 습기가 차서 하루종일 날이 흐려 있고 집집마다 벽에는 물이 타고 내립니다. 만약 광주에 처음 온다면 지리위치가 상대적으로 높은곳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는 물난리가 납니다. 습기가 많아서인지 집 벽면에는 물이 묻어도 괜찮은 재질로 타일로 시공을 많이 합니다. 대략 지상 8층까지는 타일에 물이 고이면서 계단을 타고 시냇물처럼 흘러 내립니다. 날이 음침해서인지 대낮에도 겨울옷을 입고 다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추워서 웅크리고 다녀야 하지요. 습기는 5월까지 유지가 되는데 5월달이 되어서 해가 나오는날에는 찌는듯이 더워서 옷을 싹 벗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해가 가려지면 또 엄청 추워지죠.
광주는 과거에는 저 인건비시대 엄청난 발전을 했는데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건비가 급상승하여 연간 GDP도 엄청나게 올랐죠. 그러나 이건 좋은일일지 나쁜일일지 모르는 일입니다. 미국의 엄청난 수요로 대부분 생산물량이 수출되었고 동남아 국가 생산이 멈추면서 주문 물량이 중국으로 쏠리게 됩니다. 인력난이 발생하고 소비자 물가가 덩달아 올라갔죠. 지금은 돈을 많이 줘서 장사하기 좋지만 미국의 수요가 줄어들면 다시 대규모 실업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광주에 숙련공 기준으로 월 수입이 8000위안정도 된다고 합니다. 환산하면 1350달러 정도 됩니다. 싸지 않지요, 물가 또한 엄청 올라서 해외 물가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저렴한걸로 찾으면 싸지만 괜찮다고 생각하면 해외보다 더 비싼데도 많습니다. 지금 들어가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주문이 분산되기때문에 지속적인 경제호황은 장담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시장을 선점할 생각이라면 기회될때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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